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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15%, 2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그 시장의 거래를 멈추는 장치입니다. 1·2단계에서는 거래가 20분 동안 멈췄다가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다시 시작되고, 3단계가 발동되면 그날 장이 끝납니다. 사이드카는 지수가 아니라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선물이 5%(코스닥은 6%) 이상 움직이면 프로그램 매매 주문만 5분간 묶는 장치여서, 개인 투자자의 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됩니다.

 

 

정리하면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 정지'이고 사이드카는 '컴퓨터 자동 주문만 잠깐 정지'입니다. 단계별 기준 숫자와 발동 뒤에 내 주문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아래에서 차례로 설명합니다.

 


🔌 서킷브레이커 뜻: 왜 '차단기'라는 이름이 붙었나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원래 전기 회로에 과부하가 걸리면 전류를 끊는 차단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짧은 시간에 폭락할 때 거래를 강제로 멈추는 장치를 뜻합니다.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쓸려 너도나도 파는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정보를 확인할 시간을 주려는 것입니다. 한국거래소의 공식 명칭은 '매매거래 일시중단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1987년 10월 미국 '블랙먼데이' 폭락을 계기로 미국에서 먼저 도입됐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지수가 10% 떨어지면 하루 한 번만 발동하는 단일 단계였습니다. 지금의 3단계 구조는 2015년 6월 개별 종목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넓어질 때 함께 바뀐 것입니다.

 

📉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은 3단계로 나뉜다

발동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지수 하락률'이고, 지수가 오를 때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단계마다 '1분간 지속'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서, 순간적으로 기준선을 찍고 바로 반등하면 발동되지 않습니다.

 

단계발동 조건조치시간 제한
1단계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 1분간 지속주식과 관련 선물·옵션 거래 20분 중단 → 10분 단일가 매매로 재개1일 1회, 장 마감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 안 함
2단계15% 이상 하락 + 1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 1분간 지속1단계와 동일 (20분 중단 → 10분 단일가)1일 1회, 장 마감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 안 함
3단계20% 이상 하락 + 2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 1분간 지속발동 시점에 당일 매매거래 종료장 마감 40분 전 이후에도 발동 가능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전일 종가가 3,000포인트라고 가정하면 1단계 기준선은 2,760, 2단계는 2,550, 3단계는 2,400 부근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따로 판단하므로 한 시장만 발동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8월 5일 글로벌 증시 급락 때는 코스닥에 먼저 서킷브레이커가 걸렸고 이어서 코스피에도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발동은 2020년 3월 코로나19 급락기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1% 추가 하락' 조건이 따로 붙는 이유

2·3단계의 '직전 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추가 하락' 조건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입니다. 장 초반부터 폭락해서 1단계가 이미 14%대 하락 지점에서 걸렸다고 해 보겠습니다. 이 조건이 없으면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15%를 찍고 2단계가 곧바로 이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전 발동 지점에서 1%를 더 빠져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간격을 둔 것입니다.

📌 변동 가능 정보 (2026년 10월 기준)

  • 1·2단계 발동 제한 시각: 정규장 마감 40분 전 이후 (현행 15시 30분 마감 기준 14시 50분)
  • 근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코스닥시장 업무규정의 매매거래 일시중단 조항 (2015년 6월 개편 체계)
  • 거래시간 제도는 개편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니 정확한 시각은 한국거래소 공지로 확인

변경 시 업데이트됩니다.

 

🚗 사이드카 뜻과 발동 조건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변이 현물 주식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멈추는 제도입니다. 공식 명칭은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 일시정지'입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거나 여러 종목을 묶어 컴퓨터로 한꺼번에 내는 대량 주문을 말합니다. 선물이 크게 출렁이면 이런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져 지수를 더 크게 흔들 수 있어서 이 부분만 잠시 차단합니다.

 

구분코스피 시장코스닥 시장
판단 기준코스피200 선물 가격코스닥150 선물 가격 + 코스닥150 지수
발동 조건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 1분간 지속선물 6% 이상과 지수 3% 이상이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변동, 1분간 지속
조치프로그램 매수(또는 매도) 호가 효력 5분 정지코스피와 동일
횟수·시간1일 1회, 장 마감 40분 전 이후 발동 안 함, 5분 뒤 자동 해제코스피와 동일

 

하락할 때 걸리면 '매도 사이드카', 상승할 때 걸리면 '매수 사이드카'라고 부릅니다. 폭락 다음 날 급반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2024년 8월 급락 직후의 반등장이 그런 예입니다. 뉴스에 '사이드카 발동'이 나왔다면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뿐, 그 자체로 거래가 멈춘 것은 아닙니다.

 

⚖️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차이 한눈에 비교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멈추느냐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고,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주문만 멈춥니다. 나머지 차이는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비교 항목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공식 명칭매매거래 일시중단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 일시정지
판단 기준현물 지수(코스피·코스닥 지수)선물 가격(코스닥은 지수 조건도 함께)
발동 방향하락할 때만상승·하락 모두
발동 수준8% · 15% · 20%코스피 5%, 코스닥 선물 6%+지수 3%
멈추는 대상주식 전체와 관련 선물·옵션 거래프로그램 매매 호가만
지속 시간20분 중단+10분 단일가, 3단계는 당일 종료5분 뒤 자동 해제
개인 투자자 체감모든 주문 체결이 멈춤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

 

발동 수준이 낮은 사이드카가 보통 먼저 걸리기 때문에, 급락장에서는 사이드카가 서킷브레이커보다 앞서 나오는 경고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만 사이드카가 걸렸다고 서킷브레이커가 반드시 뒤따르지는 않습니다. 판단 기준도 하나는 선물, 하나는 현물 지수라서 서로 독립적으로 발동됩니다.

🔍 VI(변동성완화장치)와 헷갈릴 때

세 번째로 자주 섞이는 용어가 VI입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시장 단위라면, VI는 개별 종목 단위 장치입니다. 특정 종목 가격이 짧은 시간에 일정 비율 이상 급변하면 그 종목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바꿔 열기를 식힙니다. 하루 가격 변동폭 자체는 종목별 가격제한폭(±30%)이 막고 있습니다.

 

🖥️ 발동되면 내 주문은 어떻게 되나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그 시장의 정규 주문은 중단 시간 동안 체결되지 않습니다. 사이드카는 개인 주문에 영향이 없고, VI는 해당 종목이 잠시 단일가로 바뀔 뿐입니다. 증권사 앱마다 표시 방식은 다르지만, 지금 겪는 상황이 어느 쪽인지는 다음 기준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종목의 체결이 동시에 멈추고 '매매거래 중단' 또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공지가 뜬다 → 서킷브레이커
  • 체결은 계속되는데 뉴스나 공지에 '프로그램 매도(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나온다 → 사이드카 (내 주문은 정상 처리)
  • 특정 종목에만 'VI 발동'이나 '단일가' 표시가 붙고 2분쯤 뒤 풀린다 → 변동성완화장치

⚠️ 재개 직후 10분 단일가 매매가 함정입니다. 이 10분 동안 들어온 주문은 모아 두었다가 마지막에 하나의 가격으로 한 번에 체결됩니다. 공포에 시장가 매도를 넣으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릴 수 있습니다. 화면의 '예상체결가'를 확인하고 지정가로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중단 전에 넣어 둔 미체결 주문이 재개 시점에 체결될 수도 있으니 주문 내역을 먼저 확인하세요.

3단계까지 가면 그날은 더 이상 매도할 수 없고, 다음 거래일 개장 때 매물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습니다. 신용거래나 미수를 쓰고 있다면 급락으로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져 증권사의 반대매매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담보비율 기준과 반대매매 시각은 증권사마다 다르므로 이용 중인 증권사 공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미국 서킷브레이커 기준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은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7%, 13%, 20% 하락의 3단계를 둡니다. 구조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발동 수준과 중단 시간이 다릅니다.

  • 1단계: 전일 종가 대비 7% 하락 → 15분 거래 중단
  • 2단계: 13% 하락 → 15분 거래 중단
  • 3단계: 20% 하락 → 당일 거래 종료
  • 1·2단계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5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고, 3단계는 시간과 관계없이 발동

2020년 3월 코로나19 급락기에는 9일, 12일, 16일, 18일 네 차례 1단계가 발동됐습니다. 개별 종목에는 한국의 VI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LULD(가격 변동 상하한) 장치가 따로 적용됩니다. 미국 증시는 한국 시간으로 밤사이 열리기 때문에, 그곳의 서킷브레이커 소식이 다음 날 국내 증시 개장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서킷브레이커는 하루에 몇 번까지 걸릴 수 있나요?
단계마다 하루 한 번씩만 발동되므로 1단계, 2단계, 3단계 순으로 최대 세 번입니다. 3단계가 발동되면 그 시점에 장이 끝나므로 그 뒤로는 발동될 일이 없습니다.

Q. 지수가 급등할 때도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나요?
아닙니다. 국내 서킷브레이커는 하락할 때만 발동합니다. 급등장에서 나오는 것은 선물 가격 기준의 매수 사이드카입니다.

Q.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바닥이라는 신호인가요?
시장의 공포가 극단에 이르렀다는 신호일 뿐, 바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도 발동 직후 반등한 경우와 며칠 더 하락한 경우가 모두 있었습니다. 2020년 3월 미국처럼 일주일여 사이에 반복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투자 판단은 개인 상황에 맞춰 신중히 해야 합니다.

Q. 코스피만 걸리고 코스닥은 안 걸릴 수도 있나요?
그렇습니다. 두 시장은 각자의 지수로 따로 판단하기 때문에 한 시장만 발동되거나 시차를 두고 차례로 발동될 수 있습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대비 8%·15%·20% 하락한 상태로 1분이 지나면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는 제도입니다. 1·2단계는 20분 중단 후 10분 단일가로 재개되고, 3단계는 당일 거래를 끝냅니다. 사이드카는 선물이 5%(코스닥은 선물 6%와 지수 3%) 움직일 때 프로그램 매매만 5분간 멈추므로 개인 주문은 그대로 체결됩니다. 발동 뒤에는 재개 단일가 매매에서 시장가 주문을 피하고 미체결 주문부터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응입니다.

관련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면 개별 종목에 걸리는 변동성완화장치(VI)의 정적·동적 기준, 가격제한폭 30%가 적용되는 방식부터 보면 좋습니다. 재개 때 쓰이는 단일가 매매 체결 원리도 함께 알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

프로그램 매매와 차익거래가 무엇인지, 신용거래 반대매매 기준은 어떻게 정해지는지도 급락장에서 자주 찾는 내용입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미국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역사도 이 제도를 이해하는 데 좋은 배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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